-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8.25 16:33
IADSA “혁신·소비자 접근성 뒷받침할 규제체계 필요”…국제 규제 정합성 강조
미국·일본 수출전략부터 맞춤형 건기식·유통 트렌드까지 7개 세미나·4개 상담회 운영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내수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모색한다.
지난해 제시한 ‘K-Health W.A.V.E’ 비전을 올해는 구체적인 산업 전략과 실행으로 연결해 원료와 기술, 제도·규제, 수출, 유통까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Health Conference 2026’을 개막하고,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는 27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원료·기술과 정책, 수출, 유통 등 산업 핵심 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세미나와 상담회가 마련됐다.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K-Health W.A.V.E 2막
건기식협회가 이번 행사에서 강조한 핵심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Health W.A.V.E’ 비전을 실제 산업 전략과 협력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기능성 원료 개발과 제조기술, 유통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규제와 인증, 소비자 수요, 유통구조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명수 건기식협회 회장은 “K-Health W.A.V.E의 흐름을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산업 전략과 협력으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산업계와 학계, 정부, 유통·마케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료와 제도·규제부터 수출 전략, 글로벌 트렌드까지 실질적인 논의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가 단순한 정보 공유의 장을 넘어 산업계와 정책당국, 유통·마케팅 전문가 간 협업을 구체화하는 플랫폼으로 기획됐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 확대의 관건은 ‘규제와 혁신의 균형’
2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개막오찬에는 정부와 산업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사와 축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표창 수여식에 이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변화와 미래 전략을 짚는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국제식이·식품보충제연맹(IADSA) 사이먼 패트만(Simon Pettman) 사무총장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 규제와 정책체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트만 사무총장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소비자 요구와 과학기술의 발전,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건강과 영양정책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혁신과 소비자 접근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규제와 정책체계 역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제도적 특성을 존중하면서도 국제적인 규제 정합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글로벌화가 단순히 해외 판매망을 넓히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국가의 기능성 인정과 표시·광고, 원료 기준, 안전성 관리체계를 어떻게 조화롭게 넘을 것인지가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맞춤형 건기식부터 美·日 수출까지…산업 현안 한자리에
컨퍼런스 기간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실제 사업 현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총 7건의 세미나와 4건의 상담회가 운영된다.
주요 주제는 ▲기능성 원료 인정 및 주요 정책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 ▲미국·일본 건강기능식품 수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유통 트렌드 등이다.
기능성 원료와 제도 영역에서는 국내 시장의 신뢰성과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정체계와 정책 변화가 논의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개인별 상담과 소분·조합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시장의 제도적 기반과 사업 가능성이 다뤄질 예정이다.
수출 분야에서는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국가별 규제와 소비자 특성, 유통구조에 맞춘 진출 전략을 점검한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능성과 제품 콘셉트가 해외에서 그대로 통용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시장별 제도와 유통환경을 이해한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유통 세션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구매행태 변화와 새로운 판매채널, 소비자 접점 확대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유통 변화를 짚는다.
‘내수 성장’ 이후의 과제…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료와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큼 이를 글로벌 시장의 제도와 소비환경에 맞춰 사업화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기능성 원료 인정과 안전성 평가, 표시·광고 규제처럼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기본이 되는 제도는 국가별 차이가 크고,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와 현지 기업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개별적으로 시장정보와 규제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업계와 정부·학계, 글로벌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기식협회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행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K-Health W.A.V.E’의 성패는 한국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기능성 원료와 과학적 근거, 제도 대응력, 수출전략, 유통·마케팅까지 하나의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건기식협회는 이번 ‘K-Health Conference 2026’을 계기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협력과 실행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즈톡톡] 과자 팔던 다이소에 간장·육수까지… 식품업계 몰리는 이유 (0) | 2026.08.26 |
|---|---|
| [비바100] 통조림·식용유 가고 로봇·미식 왔다⋯ 편의점·백화점 추석 선물의 변신 (1) | 2026.08.26 |
| 마트는 ‘반값 전쟁’ 식품업계는 ‘원가 압박’…홈플러스발(發) 초저가 경쟁의 명암 (0) | 2026.08.26 |
| 농심, 산리오와 ‘K-스낵’ 알린다 (0) | 2026.08.26 |
| ‘파이버맥싱’은 끝?…식이섬유 트렌드, ‘믹싱’으로 이동 [식탐] (1) | 2026.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