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한가인도 먹는다더니…'공복 한잔' 열풍에 난리난 제품 [권 기자의 장바구니]

“아침 공복에 올리브오일 한 스푼과 레몬즙 한 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이른바 ‘올레샷(올리브오일+레몬즙)’ 루틴이 유통업계의 새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샐러드와 파스타에 넣던 올리브오일이 이제는 공복 건강식처럼 소비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공복 한 잔” SNS 타고 확산

9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한국의 버진 올리브오일 수입액은 2024년 1억8616만달러로 전년 대비 95.2% 증가했다. 스페인산이 1억651만달러, 이탈리아산이 6757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의 수입 규모다.
올레샷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함께 섭취하는 건강 루틴이다.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1대1 비율로 섞어 한 번에 마시는 방식이다. SNS에서는 “속이 편안해졌다”, “변비가 줄었다”는 식의 경험담이 이어지며 아침 건강 관리 루틴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도 관련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레몬즙과 건강 샷 제품군 진열을 강화했고 스틱형 레몬즙과 소포장 올리브오일 제품을 전면 배치했다. 컬리와 쿠팡에서는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세트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구색을 확대하며 스페인·이탈리아산 상품을 강화했다.
백화점업계 역시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식품관을 중심으로 고급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 레몬 기반 웰니스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선물세트나 요리용 식재료로 소비되던 올리브오일이 최근에는 ‘아침 공복 루틴’ 상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오일 수입액 두 배 급증
식품업계는 휴대성과 간편함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병 제품 대신 스틱형과 캡슐형 제품이 늘고 있고 레몬즙 역시 물에 타 마시거나 공복 루틴용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수입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세계은행 WITS에 따르면 한국의 버진 올리브오일 수입액은 지난해 1억8616만달러로 전년 대비 95.2% 증가했다. 스페인산이 1억651만달러, 이탈리아산이 6757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의 수입 규모다.
다만 수입량 증가보다 수입액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수입량은 1694만㎏ 수준으로 2022년보다 적었다. 지중해 지역 작황 부진과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 관리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관련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MARC는 한국 올리브오일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2억8690만달러에서 2033년 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올리브오일이 요리용 식재료였다면 지금은 공복에 먹는 건강 루틴 상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스틱형과 소포장 제품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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