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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CJ제일제당도 흔들, 3분기 식품 영업益 31.1% 하락

곡산 2024. 11. 13. 07:28
내수 부진에 CJ제일제당도 흔들, 3분기 식품 영업益 31.1% 하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1.12 09:27

해외 식품사업 순항하며 매출 3조원 근접…유럽서는 40% 증가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조9721억 원을, 영업이익은 31.1%가 하락한 1613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5690억 원)에서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4031억 원)은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은 4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14%)와 피자(11%)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비비고 만두’의 매출 성장률이 33%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대형마트 등 B2C 기준)의 성장률(15%)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694억 원으로 1.1% 늘었으나 영업이익 74.9% 증가한 824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21%), 사료용 알지닌(35%), 테이스트앤리치(35%)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 또한 22%에 이르렀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K-푸드 신영토 확장’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204억 원(-1.1%), 영업이익 2764억 원(0.4%)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