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1.05 15:02
미국, 일본은 '과자류'…아세안, 중국, 유럽은 '라면' 제일 잘 나가
미, 유럽 20% 이상 증가…농식품부 중동, 중남미, 인도 신시장 공략
2024년 10월 현재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1억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 수출액인 100억 달러 달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라면, 스낵,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69억5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라면은 10월 한달에만 1억2000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10월말 누적 10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중국(2억1000만 달러, 18.6%↑), 미국(1억8000만 달러, 65.0↑)을 비롯한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시장에 해당하는 중남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1.9% 증가한 2억5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55.9% 늘었고, 중국은 지난 9월부터 냉동김밥이 신규로 수출되면서 40.2% 급증했다. 또 과자류와 음료는 각각 17.6%, 15.8% 증가한 6억4000만 달러, 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은 0.5% 증가했으나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유자는 캐나다,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캐나다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 물량이 확대됐고, 필리핀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유자차가 감기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22.1% 오른 13억1000만 달러를, 중국은 6.9% 상승한 12억5000만 달러, 아세안과 유럽은 각각 5.3%, 26.1% 증가한 15억7000만 달러, 5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일본은 5.9%가 감소했으나 11억5000만 달러를 올렸다.
농식품부는 미국, 중국, 일본에 집중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 인구의 30%가 거주하는 중동, 중남미, 인도라는 3대 신시장에 대한 홍보, 마케팅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인도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K-푸드 전시·판매뿐 아니라 요리교실, 바이어 상담회 등을 여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인도은 홍대, 성수동, 한강 등 인기 관광지 콘셉트로 꾸몄고, 사우디는 할랄 제품을 전면 배치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소비 확대를 주력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사태,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있으나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통해 K-푸드의 해외유통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고, 수출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연말 온오프라인 판촉·홍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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