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친환경 공약 ‘탈 플라스틱’ 어디까지 왔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0.13 02:10
페트를 종이 소재로 대체하고 빨대 없애…GP 마크 획득도
유색 패키지 투명화하고 무게 경량화
‘분바스틱’ 등 수거·재활용 캠페인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는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뜨겁다. 특히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급증하고 식당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허용되면서 올해 플라스틱 폐기물이 약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음료업계의 그간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음료업계의 그간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업들은 페트용기를 종이 소재로 대체하고, 소비자가 분리배출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도록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빙그레, 남양유업,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포장 소재 ‘TPA 드림캡(Tetra Prisma Aseptic DreamCap)’에 음료를 담아 외부의 햇빛과 열에 강하며, 상단에 캡이 있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즐겨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매일유업에서 TPA 드림캡을 적용한 제품은 최근 출시한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 드링크’을 비롯해 ‘썬업브이플랜’ ‘카페라떼’ 등 다양하다.
프리즘에서 모티브를 얻어 고안된 팔각형 모양의 ‘테트라 프리즈마 아셉틱(Tetra Prisma Aseptic)’ 포장재는 여섯겹의 종이팩으로 구성된 팩의 형태로 햇빛이나 산소의 흡수를 최소화해 제품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무균 처리를 통해 상온으로 보관이 가능하다. 포장재에 함께 사용된 드림캡(DreamCap)은 이동 중에도 음료를 음용 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또한 매일유업은 지난 6월부터 ‘엔요100’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했다. 빨대를 제거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44톤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일유업은 빨대 없이 음용할 수 있는 컵커피 용기와 떠먹는 발효유를 보관할 수 있는 종이 용기, 플라스틱 페트 용기를 종이소재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생산활동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42톤 가량 저감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자사 음료제품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 'GP(친환경포장) 마크 획득' '캡 경량화'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왔다. '비타500'과 '광동옥수수수염차' ‘광동헛개차’ 등 음료 페트병의 무게 경량화를 통해 2009년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탄소성적 표지(탄소라벨링)’를 인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탄소발자국’ 등 환경인증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2014년에는 옥수수수염차 4종, 힘찬하루헛개차 3종 등 총 7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친환경 포장인증 마크인 ‘GP마크’를 획득했다. 당시 340ml 음료제품 페트용기의 중량을 29g에서 20g으로, 플라스틱 뚜껑 중량도 기존 3.2g에서 2.65g으로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을 위해 기존 유색 패키지를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패키지로 리뉴얼한 사례도 있다.
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스프라이트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초록색 페트병을 유지해 왔으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하여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병, 캔 등)를 수거 및 재활용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에 대한 분리배출을 장려하고 재활용을 위한 자체 수거까지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빙그레는 플라스틱 용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분바스틱(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빙그레는 플라스틱 배출 시 라벨, 뚜껑링 등 쉽게 분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업사이클링 랩칼인 ‘분바스틱’과 분리배출 가이드를 제공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빙그레의 ‘분바스틱’은 지난 4월부터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한 1차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으로 2900여 명이 참여하며 목표 달성률 1956%를 달성한 데 이어 종료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추가구매 문의가 이어져 펀딩 규모를 확대해 6월 2차 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기 위한 ‘빨대를 돌(doll)려줘’ 캠페인을 시행했다. ‘빨대를 돌(doll)려줘’ 캠페인은 생활 간 생기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버리지 않고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인형에 모으는 캠페인으로, 모아진 빨대는 남양유업과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수거해 또 다른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소재은행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도 함께 늘면서 이를 처리하는 사회적 비용이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기업 스스로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의 친환경 방향이 단순히 플라스틱을 종이로 바꾸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의 노력도 함께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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