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파워브랜드]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곡산 2020. 6. 29. 08:36

[파워브랜드]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  최유희 기자
  •  승인 2019.01.05 07:48

칠성사이다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과거 기차여행을 할 때 챙기던 삶은 달걀의 짝꿍이자 소풍·운동회 날처럼 특별한 때에만 마실 수 있었던 비싼 음료였던 그것. 별이 그려진 초록색 용기에 든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2019년 올해로 발매 69년을 맞이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이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사이다 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 70% 중반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 약 39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칠성사이다 누적 판매량은 약 196억병(340ml 병 기준)이다. 한 병당 23.4cm인 제품을 모두 이을 경우 약 460만 km로 지구에서 달까지(약 38만km)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에 최금덕, 박운석, 방계량, 주동익, 정선명, 김명근, 우상대 등 7명이 주주가 돼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 첫 작품이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 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사이다 시장 저변을 확대를 위해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칠성사이다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존 칠성사이다 대비 당과 칼로리 부담을 낮춘 신제품 '칠성사이다 로어슈거(lower sugar)'를 선보였다. 기존 칠성사이다 250ml캔 대비 당 함량은 27g에서 16g, 칼로리도 110kcal 에서 65kcal로 약 40% 줄였다. 

지난해 4월에는 갑갑한 상황이 후련하게 풀릴 때 사용하는 '사이다' 단어 표현에서 착안해 칠성사이다 확장 제품인 '칠성 스트롱 사이다'를 선보였다. 기존 고유한 칠성사이다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한 채 그동안 탄산음료에서 맛보지 못했던 최대치 탄산가스 볼륨인 5.0을 넣어 입안 가득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칠성사이다 모델 박형식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 일환으로 매년 4월 2일 '사이다 데이'에 칠성사이다를 앞세운 다양한 행사도 펼쳐오고 있으며, 일관된 광고 캠페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기본 특징인 무(無)색소, 무인공향료를 앞세워 80년대 후반부터 칠성사이다를 맑고 깨끗한 이미지 캠페인으로 차별화 시키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합니다' 주제로 광고캠페인을 전개했다. 물의 가치와 수달, 개구리 등 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체 소중함을 일깨우는 광고와 독도를 주제로 한 환경캠페인, 우리나라 대표적인 4대강을 소재로 한 '강강(江江)순례' 캠페인 등을 선보였다. 나날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환경보호'도 내세워 TV 광고 캠페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캠페인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3년간 환경부와 함께하는 '어린이 물사랑 교육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연간 2억원 환경기금을 환경보존협회에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환경부 '생태관광 바우처 프로그램'과 '국립공원 자연보호활동'에 2년간 3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더불어 임직원은 전국 각지 국립공원에서 환경정화 행사를 실시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최하는 생태관광 환경 콘서트를 후원했고, 그린카드 제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이자 친환경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신규 광고 캠페인 실시, 제품군 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동참하고 다양한 환경친화경영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