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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햄버거 시장 만만히 봤다 기 못피는 日 햄버거…매장 제자리걸음

곡산 2018. 5. 16. 11:37

韓 햄버거 시장 만만히 봤다 기 못피는 日 햄버거…매장 제자리걸음



일본 햄버거 '모스버거' …한국인 입맛 저격 실패 분석
300개 매장 당찬 포부 사라지고 6년째 매장수 12개 남짓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매장을 300개까지 열 계획이며, 상장까지 하겠습니다."

2012년 2월, 41년 전통의 일본 수제버거 '모스버거'를 국내 들여온 고재홍 모스버거코리아 대표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 수제버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하지만 잠실롯데점을 시작으로 론칭 6년이 흐른 현재, 그의 포부는 공수표가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스버거는 지난달 28일 센텀신세계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모스버거 측은 "임대 계약 만료에 의한 폐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매장수는 서울 7곳(센트럴시티점, 방배점, 대치역점, 강남서초점, 종각역점, 명동중앙점, 건대롯데점), 분당 1곳(분당정자점), 인천 1곳(인천공항점), 안양 2곳(안양롯데점, 안양범계점), 부산 1곳(광복롯데점) 등 총 12개로 쪼그라졌다.

최초로 '데리야키 버거'와 '라이스 버거'를 선보인 모스버거는 1972년 일본 도쿄 나리마스에 처음 선보인 이래 40년간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는 토종 햄버거 1위 브랜드다. 건강한 맛의 명품 수제 햄버거가 콘셉트다. 미디어윌그룹의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던 고 대표가 모스버거를 맛 본 이후 100%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며, 2011년 9월 미디어윌그룹과 일본 모스푸드서비스 지분 7대 3 비율로 모스버거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진출했다.

모스버거 명동점
고 대표는 그 동안 기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출점 확대 의지를 밝혀왔다. 매장을 30개 정도 오픈하면 가맹사업을 검토하고, 300개를 열게 되면 상장까지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2016년까지 50개의 신규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 무색하게 10여개 수준에서 계속 제자리걸음만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모스버거는 수제버거를 표방하고 있지만 SPC그룹이 들여온 '쉐이크쉑'이나 신세계푸드의 '자니로켓'에 비해 인지도도 매우 낮은 상황.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등 주요 햄버거업체들이 수제버거 시장에 속속 진출해 인기를 끄는 것도 모스버거의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 부진으로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모스버거는 한국에 진출 후 가격을 내린 적은 있어도 올린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 1월 가격을 올렸다. 가격 인상률은 최대 10.3%다.

모스버거 측은 "매장 확대와 관련해 일본 본사에서 아직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출점이 더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국내 햄버거 시장은 롯데리아를 필두로 맥도날드ㆍKFCㆍ버거킹 등 상위 4개사가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1350여개로 국내 햄버거사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뒤이어 맥도날드가 4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