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업계는 지금]"음식이 곧 문화"...CJ제일제당, HMR 고부가가치로 키운다

곡산 2017. 11. 23. 08:25

[업계는 지금]"음식이 곧 문화"...CJ제일제당, HMR 고부가가치로 키운다

햇반,비비고,고메 등에 R&D 통해 브랜드 육성하고 식문화 패러다임 주도 다짐

  • 등록2017.10.11 15:13:20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이 HMR(가정간편식)을 기업의 중점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SHOWCASE’를 개최하고, 이 같은 HMR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김철하 대표는 “CJ는 1996년 처음 내놓은 햇반이 HMR 사업의 첫 발"이라면서 "출시 당시 누가 돈을 내고 밥을 사먹느냐고 말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햇반이라는 제품 하나로 3000억원 넘어가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편하고 맛이 좋아도 가격이 비싸다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타사와 다른 식품 원료부터 기술을 확보해 CJ HMR이 고유명사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하는 것이 궁극적인 사업 목표”라고 했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음식도 하나의 문화이며,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R&D를 통해 기술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첨단산업 분야로 키울 것"이라는 기조를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독보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3대 핵심 HMR 브랜드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6조원으로 끌어 올리고,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강신호 부문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5년간 1200억원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매진했다”며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의 전환으로 햇반 컵반, 비비고, 고메 등 온리원(ONLYONE)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국내 식문화의 지평을 넓혔고,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R&D와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 개발에도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 제품들의 구매층이 1인 가구에 국한되지 않고 3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이 구매층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다.


기자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만난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주부인 나도 실제로 CJ제일제당 HMR의 제품을 즐겨 먹고 있다"면서 "까다로운 공정과 엄격한 위생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시식용으로 제공된 고메 스테이크는 냉동식품이라고 폄하하기 어려울 만큼 맛과 재료의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했다. 이 같은 HMR제품들은 올해에도 흥행에 성공하며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장의 혁신을 불러일으킬 신기술도 확보했기 때문에 경쟁업체보다 자신이 있다"면서 "‘가정에서 방금 만든 요리’,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 구현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축적된 HMR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토대로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