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1코노미] 생선도 이젠 간편식으로 즐긴다

곡산 2017. 4. 6. 08:44
[1코노미] 생선도 이젠 간편식으로 즐긴다
양미리 넣은 시래깃국·복어튀김·코다리·추어탕…1인 가정식 잇달아 출시
기사입력 2017.04.06 04:12:03

`쾌, 뭇, 손, 갓, 자반.` 모두 생선을 세는 단위이다. 생선에는 유난히 독특한 단위가 많다. 그만큼 `묶음` 상품으로 많이 팔린다. 하지만 1인 가구에게는 생선 묶음 상품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워낙 양이 많은 데다 생선은 금방 상해 오래 쟁여 두고 먹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손질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리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단점이다. 지역 특산 생선인 경우 가격대가 높아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식품업계가 혼족을 위한 `생선 간편식`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대표적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강원도 동해안 명물 생선인 `양미리`를 넣은 시래깃국을 간편식 형태로 개발했다. 아직 골프장 클럽하우스 20여 곳과 강원도 지역 휴게소 근처 두 곳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아 조만간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의 신제품으로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맛에 대한 1인 가구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에는 유통가에서 보기 힘들었던 양미리, 미꾸라지, 복어 등 이색 수산물이 간편가정식 형태로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겨울철에 바짝 잡히고 말아 쉽게 맛볼 수 없는 양미리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꾸준히 양미리 간편식을 판매하면 어민들의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피코크를 통해 지역 특산 생선간편식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피코크 복어튀김`을 냉동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작년에는 부안군과 손잡고 `피코크 부안 뽕잎 바지락 죽`을 선보이기도 했다. 피코크 부안 뽕잎 바지락 죽은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나는 쌀, 뽕나무잎, 바지락 등을 활용해 만든 가정간편식이다.

전라북도 남원시와 함께 출시한 `피코크 남원추어탕`은 출시 직후 2만개 넘게 팔리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마트는 남원시로부터 추어탕의 표준 요리법을 전수받아 가정간편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00% 남원산 미꾸라지를 어린 시래기와 함께 넣고 푹 끓여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게 장점이다.

롯데마트도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를 통해 제주 톳밥 간편식을 선보였다. 바다향 가득한 제주 톳으로 지은 밥에 레드페퍼와 들기름을 넣어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 냉면`은 CJ제일제당이 속초 명물 코다리를 활용해 만든 간편식 제품이다. 쫄깃한 코다리가 넉넉하게 들어가 씹는 맛이 좋다. 충분히 양념을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비빔냉면 대비 양념장을 20g 더 넣은 게 눈길을 끈다.

동원산업 역시 생선구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동원간편구이`를 야심 차게 내놓았다. 동원간편구이는 꽁치, 삼치, 가자미를 활용한 생선구이 제품으로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로 30초만 데우면 냄새 걱정없이 간편하기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세라믹 흡착 효과를 활용한 특허기술로 만들어져 생선의 비린내를 잡고 맛과 신선도를 유지했다는 게 동원산업 측 설명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별도의 손질 없이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