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삼겹살은 가라”
삼겹살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고추장삼겹살, 치즈삼겹살, 와인삼겹살, 통나무삼겹살, 바비큐삼겹살 등 이름과 종류도 가지가지다. 최근에는 볏짚향이 은은히 배어 있는 ‘볏짚 향 삼겹살’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 먹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삼겹살 마니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IS(일간스포츠)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볏집 향 삼겹살’의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도네누’, ‘도누가그릴’, ‘짚터’ 등 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자는 삼겹살을 좋아하는 20-30대 남녀 직장인 3명이다. (브랜드 가나다순)
●도네누
Good
점수가 대체적으로 평이했다. 모양과 크기에서는 그런대로 평가가 좋았다. 이서희(여·35)씨는 “크기가 적당해 먹기가 편하다”고 답했다. 박현명(34)씨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 좋듯 적당한 크기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전애정(여· 24)씨도 ”시식한 제품 중 크기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명 씨는 맛과 향도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첫 향과 맛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박 씨의 생각이다. 식감에 있어서도 박씨는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이어 각각의 음식점의 반찬 세팅이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도네누 삼겹살’과 잘 어울렸다고 밝혔다.
Bad
육질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볏짚향도 그다지 좋은 점수를 못 받았다. 박현명씨는 “육질에 오돌 뼈가 붙어 있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전애정씨는 “볏짚향이 별로 나지 않아 일반 삼겹살과 차이점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 씨는 또 비계가 많아 느끼했다고 평했다. 이서희씨는 “씹을 때 푸석푸석”했고, “질기고 향이 없고 기름기도 많았다”고 답했다.
●도누가그릴
Good
평가단의 평가가 가장 좋았다. 이서희씨는 “향이 매우 좋다”며 입안에서 퍼지는 느낌이 일품이라고 답했다. 박현명씨, 전애정 씨도 “볏짚향이 부드럽고 풍부하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육질에 대해서는 이씨가 “비계가 살코기를 씹듯 느낌이 좋았다”, 전씨가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섞여 맛있었다”고 평했다.
식감에 있어서는 이씨가 "쫀득했다"고 말했고, 전씨는 "씹기에 쫄깃하고 육질이 부드럽다"고 답했다. 박씨는 "만족스럽다"는 말로 간단히 설명했다.
전체적인 조화에서도 만점의 답변을 얻어냈다. 전씨가 “육질, 향, 식감 모두의 조화가 어우러졌다”고 평했다. 박씨는 “자꾸 먹고 싶게 만드는 당기는 맛이 있다”고 답했다.
Bad
모양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 이서희씨는 “테두리 부분이 울퉁불퉁해 별로 안 이쁘다”고 평했다. 박현명씨는 “겉으로 보긴엔 크기가 적당해 보이지만 남자들이 먹기엔 약간 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애정씨의 경우는 “크기가 좀 길다”며 박씨와는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박씨는 또 차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씨는 “삼겹살이 이름만으로도 서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음식”이라며 “차별화에 좀 더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짚터
Good
향, 육질, 식감 등에서 평가가 좋았다. 이서희씨는 “은은한 향이 괜찮았다”고 답했다. 육질에 대해서는 전애정씨가 “육질이 쫄깃하다”, 이씨는 “쫄깃한 느낌이 좋았다”고 각각 평했다. 모양에 있어서는 박현명씨가 “적당한 크기와 모양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식감에 있어서는 이씨가 “쫀득한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고, 전체적인 조화에서도 “육질이 쫀득하고 육즙이 잘 배어나와 먹기가 부드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박씨의 경우는 “향과 육질이 100점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며 “부족하다 싶은 면을 조금만 보완한다면 더 좋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향이 좀 강하지만 향을 좀 약하게 하면 선호도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Bad
향과 모양 얘기가 많았다. 박현명씨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향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애정씨는 “볏짚향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말해 소비자간 차이가 심했다.
육질에서는 “쫄깃함이 덜하다”는 평이 나왔다. 박씨는 “육즙이 부족하고 고깃살이 부서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모양에 있어서는 이서희씨가 “작은 것은 좋은데 모양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고 전씨는 “크기가 길고 고기가 잘 부서진다”고 답했다.
이상택 기자 l[st65@joongng.co.kr]
'식품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랜드열전] 부드러운 카페라떼, 제품소개 (0) | 2010.07.25 |
---|---|
[브랜드열전] 진간장, 제품소개 (0) | 2010.07.25 |
[라이벌열전] 탁월한 산삼진액, 저렴한 건강음료 (0) | 2010.03.01 |
[왕대박 왕만두 ①] 줄서야 한 입 먹을수 있는 ‘왕만두’ (0) | 2010.02.13 |
[식품라이벌열전] (16) 우유 vs 두유 (0) | 2010.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