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할 때 왜 초코바를 주로 먹을까요?
"등산할 때는 초경량·초소형으로 짐을 꾸리는 것이 좋다. 초코바는 중량과 크기에 비해 고열량 제품이기 때문에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 또 그 안에 들어있는 당분은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초코바의 열량은 어떻게 되나요?
"자유시간은 40g에 190㎉, 핫브레이크 36g 180㎉, 아트라스 36g 165㎉다."
-밥 대신 초코바를 먹으면 살이 찌나요?
"초코바 하나의 열량이 평균적으로 170kcal라는 점에서 대충 초코바 4~5개 정도 먹어야 밥 한끼 먹는 수준이 된다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초코바에는 단백질보다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초코바 한 개를 먹는 것은 프라이드 치킨을 한 조각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좋지 않다."
-요즘 유행 중인 운동화 스니커즈는 초코바 스니커즈에서 유래된 건가요?
"초코바 스니커즈와 운동화 스니커즈는 엄연히 다르다. 운동화 스니커즈는 '살금살금 걷는 사람'이라는 뜻의 sneaker에서 비롯돼 붙여진 이름이다. 초코바 스니커즈는 '낄낄 웃다'는 뜻의 snicker에서 따온 것이다."
-초코바가 차가울 때 하얗게 되는 물질이 있던 게 그건 뭔가요?
"초코바 안에는 차가울 때는 하얗고 딱딱한데, 많이 씹으면 캐러멜처럼 끈적거리는 성분이 있다. 그 성분은 바로 '누가(Nougat)'다. 누가는 설탕과 꿀, 그리고 물을 넣고 끊여서 농축시켜 만든 제품이다."
-초코바 속에는 밀가루가 들어있나요?
"초코바 속에는 밀가루가 들어있지 않다. 보통 초코바는 초콜릿과 땅콩(아몬드)·누가·카라멜로 구성된다."
초코바의 시작은 1923년 미국에서 스니커즈(snickers)가 만들어지면서 비롯됐다. '낄낄 웃는다'는 뜻을 가진 스니커즈는 창업주 가족이 기르던 애마의 이름을 딴 것. 이후 '출출할 땐 스니커즈'라는 공식을 각인시키며, 전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초코바의 매력을 확산시켰다. 현재까지 초코바는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고열량 간편식'으로 인정받으며 등산 마니아를 비롯한 스포츠맨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태제과 자유시간·오리온제과 핫브레이크·롯데제과 아트라스가 초코바의 대표 군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 이 중 1985년에 첫 선을 보인 핫브레이크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으며, 자유시간은 1990년에 탄생했고, 1997년 아트라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일간스포츠(IS PLUS)에서는 '초코바'로 아침을 대신한다는 한양대학교 응용화공생명공학부 08학번 새내기인 안진기(18)·조화영(18)·황지현(20)·배현호(19)씨를 판정단으로 선정해 이들 제품의 맛을 진단했다.
◇해태 자유시간
Good=해태 ‘자유시간’은 ‘전체적인 맛의 조화’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4.38점을 받으며 가장 맛있는 초코바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지현씨는 “재료 배합의 비율이 잘 맞아 자유시간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맛있다”고, 배현호씨는 “먹기에 제일 무난한 것이 자유시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유시간은 ‘견과류와의 배합’ 항목에서도 4.0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화영씨는 “20% 정도 함유된 땅콩을 초콜릿과 함께 먹는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
Bad=입 안에서 씹히는 느낌이 다소 거칠고, 캐러멜의 풍취가 적은 점은 자유시간의 단점으로 꼽혔다.
비록 자유시간은 ‘입 안에서 씹히는 느낌’ 항목에서도 3.58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안진기씨는 “초코바 안에 든 땅콩 등의 알갱이가 다소 커서 씹기가 힘들다”며 아쉬운 점을 말했다. 또 조화영씨는 “캐러멜의 향이 너무 적은 것 같아 아쉽다”고 언급했다.
◇오리온 핫브레이크
Good=오리온 ‘핫브레이크’는 ‘초콜릿의 맛’, ‘단 맛의 적절함’ 부문에서 각각 3.5점과 4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초콜릿의 맛이 가장 좋은 초코바로 꼽혔다. 조화영씨는 “초콜릿의 맛이 좋은 데다, 초콜릿이 두껍게 둘러싸고 있어 맛있다”고 말했다. 한편 18% 정도 함유된 아몬드의 맛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지현씨는 “아몬드가 들어 있어 맛있고, 아몬드가 초코바의 전체적인 맛과 잘 어우러진다”고 평가했다.
Bad=황지현, 조화영씨 등 평가단은 공통적으로 “핫브레이크는 씹어 먹을 때 입이 아프고, 먹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핫브레이크는 ‘입 안에서 씹히는 느낌’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3.05점을 기록했다. 또 배현호씨는 “핫브레이크는 특히 열에 약한 듯, 쉽게 녹아 흐물흐물해진다. 날씨가 더워지면 가장 먹기 힘들 것 같다”고 아쉬운 점을 말했다.
◇롯데 아트라스
Good=롯데 ‘아트라스’는 씹어 먹기 부드럽고 달콤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황지현, 조화영, 안진기씨는 공통으로 “아트라스는 속 알갱이가 크지 않아 씹어 먹기 편하고 부드럽다”고 말했다. 조화영씨는 “단 맛이 강한 편인데, 단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같은 특징이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맛 이외의 측면에서 안진기씨는 “갈색 바탕에 아몬드가 그려진 깔끔한 포장 디자인도 입맛을 당기게 한다”고 말했다.
Bad=캐러멜 향이 강하고 연유 맛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점은 아트라스의 단점으로 지적됐다.
황지현씨는 “아트라스는 캐러멜 향이 유독 강하다”고 말했으며, 조화영씨는 “연유와 전지분유, 물엿 등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초코바가 끈적거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진기씨는 “초콜릿 본연의 맛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배현호씨는 “전체적으로 맛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 기자 [tanaka@joongang.co.kr]
구민정 기자 [lyc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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